[후기] 게임 기획자 취업 후기
이번 포스팅은 1년간 내가 취업을 위해 무엇을 해왔는지 기록겸 현재 현업인 3개월차의 후기를 남기려고 한다.
게임업계 도전 하기 전 내 상태
먼저 게임 업계에 도전하기 전 내상태는 다음과 같았다.
게임 플레이의 다양한 경험이 있는가? -> X
게임에서 랭커의 경험 또는 현질을 많이 해본적이 있는가? -> X
게임과 관련된 프로젝트 경험이 있는가? -> X
게임 편식이 매우 심한가? -> O
나는 게임과 관련하여 경험이 매우 적은 상태였다. 어릴때는 콘솔기기만 접해서 콘솔 게임 관련해 플레이 경험은 많았지만 PC와 특히 모바일 게임에 대한 플레이 경험이 매무매우 적었다. 그렇다면 왜 게임 업계에 뛰어들기 희망했는가?
그 이유는 단순하지만 시작은 게임이 좋아서였다. 게임을 열정적으로 좋아하는 사람들 마음에서는 "아 나도 이런 게임 만들어 보고 싶다" 라는 감정이 생긴다고 생각을하고 나도 그중에 한 사람이였다.
특히 게이밍 노트북을 구입한 시점으로 PC 게임을 많이 해봤는데, 그 중 '다크 소울'이라는 게임을 플레이할때 수많은 죽음을 경험하면서 절대 클리어하지 못할 것 같았던 보스를 쓰러뜨렸을 때의 경험은 희열과 동시의 나의 성장감까지 느낄 수 있었다.
이런 경험은 단순히 승리 보단 그 이상의 가치를 지녔고 바로 이런 경험을 설계하는것이 게임 기획자의 핵심 역할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나도 게임을 통해 그런 경험을 전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기획자를 본격 준비하게 되었다.
준비 과정
우선 구글 검색창에 게임 기획자가 되려면 어떻게 준비해야하는지 어떤 지식이 필요한지 검색해보자.
아무것도 나오지 않는다! 결국엔 학원 또는 과외 광고 뿐이였다.
정말 막막했던 나는 결국 유명 학원에 등록하게 된다. 학원 출신들에 대해 안좋은 시선이 있을거다 라는 말을 들은적이 있지만 아무런 정보도 없는 상태에서 혼자 준비하기엔 시간은 본인을 기다려주지 않으므로 학원을 등록하는게 백배는 낫다는 생각이 개인적 의견이다. 학원에서 본인이 얼마나 노력하는지, 어떤 결과를 가지고 나올지는 개인 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2023년 여름
본격적으로 학원에서 수업을 듣기 시작했다. 그 때 처음 알았던 것은 기획자라는 하나의 직군만 있는것이 아닌, 기획자 안에서도 여러 분야가 나뉜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강사님은 본인이 하고 싶은 기획 파트를 찾아서 포트폴리오를 준비하라고 말씀하셨다.
이렇게 또 새로운 고민이 시작되었다. 나는 게임 기획의 어느 파트에 애정을 100% 쏟을 수 있는가?
학원은 기획의 여러 파트를 가르쳐준다.
게임 내 필요햔 시스템, UI, 콘텐츠 등 전반적인 기획 과정에 필요한 이론과 실습을 진행한다. 그래서 이때부터는 유저의 시선이 아니라 기획자로서 게임을 바라보는 시선 역량을 기를 수 있게 도와주었다. 특히 내가 제일 경험이 없었던 모바일 게임에 대한 플레이를 많이했고 분석하며 토론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런 시간이 제일 도움이 많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수업의 경우 여러 파트를 찍먹 하는 수준이고 심도 있게 배우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따라서 본인이 세부 파트를 정했다면 해당 분야로 포트폴리오를 최대한 많이 작성하며 역량을 쌓아 올리는것을 추천하고 싶다.
2024년 1월
학원 수료 한 달을 앞두고 환불 받게 되었다.
엥 갑자기요?
이유는 내가 취업을 희망하는 세부 파트가 생겼기 때문이다.
학원의 강사님들은 모두 현업인들이지만 모든 파트를 경험한것이 아니기 때문에 내가 취업을 희망하는 파트에 대한 경험이 없다면 나로서는 더 이상 수업을 들을 이유가 없었기 때문에 한 달에 대한 비용이라도 환불받고자 했던것이다.
또한 5개월 동안 기획서를 어떻게 작성해야하는지 어떤 시선으로 게임을 바라보고 분석해야하는지 시선이 길러졌기 때문에 5개월 수강한것에 대해서는 아깝지 않았다.
독학 시작
내가 희망하는 세부 파트는 '전투액션기획자' 였다.
지금 게임잡에 전투 기획자 공고를 보면 신입은 뽑지 않는 파트이다.
학원에 나와서 갑자기 혼자하려니 솔직히 막막하긴 했다... 신입도 안뽑는데 과연 내가 취업할 수 있을까?..
나는 그렇게 몬스터 창작 기획서, 캐릭터 창작기획서, 몬스터 역기획서, 전투 시스템 역기획서 등등을 작성했다.
(폐기한 문서도 굉장히 많습니다. 문서에 대해 과감히 버릴줄도 알아야 합니다.)
학원을 수료한 동기들하고는 가끔 이렇게 스터디도 하면서 서로 문서를 피드백 하는 시간도 가졌다.
특히 취준때 제일 중요한것은 혼자 고립되면 안된다. 기획서는 남들이 읽었을때도 잘 읽혀야 하기 때문에 기획 스터디를 꾸려 문서 피드백을 하는 것이 제일 좋다고 생각한다.
'엥? 망생이끼리 무슨 피드백ㅋㅋ' 이라고 생각이 든다면 현업인들 붙잡고 피드백 해달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라도 있었으면 좋겠다.
실제로 나는 기획자 모임 커뮤니티에서 현업인들에게 피드백을 부탁한적이 많았다. 흔쾌히 시간을 내어서 피드백을 해주셨고 문서에 반영해 경력자 공고에도 서류 합격해 전투액션기획자로 근무하고 있다.
24년 겨울
독학 시작 후 합격까지 거의 1년 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중간에 방황도 많이 하고 우울하고 나만 뒤쳐지는것 같은 생각과 취업이 될까? 라는 불안감에 시달렸지만 항상 마인드 컨트롤을 하면서 기회는 온다 라고 생각했다.
이 글을 읽는 취준생 분들이 있다면 본인이 원하는 기획의 세부 파트를 빨리 정하셨으면 좋겠고 자신만의 필살기가 될 수 있는 문서를 만드셨으면 합니다.